전통 인도 레스토랑 아그라는 보다 좋은 식재료와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향신료를 통해 인도 현지 음식의 맛을 기본으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는 메뉴들로 가득합니다. 저는 가게 명인 아그라가 어떤 의미인지 검색해보니 인도의 중부 뉴델리 남쪽에 있는 도시였습니다. 수륙 교통의 요지로 농산물의 잡산 지이며 무굴 제국의 수도였고 타지마할을 비롯한 인도,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인도 음식을 먹으며 문득 인도 여행이 하고 싶던 아그라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아그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대구 동구 동부로 149 8층
전화: 0507-1354-6879
영업시간 : 11:00~21:30 (라스트 오더 21:00)
위치는 신세계 백화점 8층 식당가에 있습니다. 시크한 블랙과 벽돌 인테리어의 입구가 상당히 눈에 띕니다. 요즘 식당 앞에는 메뉴판이 있어서 입구 들어가기 전 메뉴 사전탐색하기에 참 좋습니다. 괜히 들어갔다가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나올 때 뻘쭘할 때가 있었거든요..^^
안으로 들어가니 직원께서 인도 네팔에서 사용하는 인사말인 "나마스떼"하며 반겨주셨습니다. 제가 요즘 요가를 배우고 있어서 나마스떼 인사가 친숙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서 은은한 조명을 감싼 라탄등에 눈길이 갔습니다. 마치 동남아 여행을 온듯한 기분도 있었고 행잉 조화가 걸려있어서 쾌적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인도 음식이다 보니 외국인 손님들도 곳곳에 계셨고 다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음식 맛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단품 주문이 가능하지만 구성도 좋고 가격적으로 훨씬 저렴한 세트 메뉴를 추천 드립니다. 세트는 2인~6인 인원별로 프리미엄 세트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제가 주문한 프리미엄 2인 세트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아그라 메뉴
프리미엄 세트 2인 49,000원
*모든 종류의 난/소프트드링크/밥이 무제한 제공*
- 탄투리 치킨,탄두리 윙 중 택 1
- 브레드 4종 중 택 1 (망고&포도 스노윙 브레드 2조각, 트러플 오일 스노잉 브레드 2조각, 포도 스노윙 브레드 2조각, 망고 스노윙 브레드 2조각)
- 카레 13종 중 택 2 (버터치킨 마크니, 버터 프로운 마크니, 고아 프로운 카레 (매운맛 1), 치킨 반달루(매운맛 3), 고아 카레(매운맛 1), 알루 빨락(매운맛 1), 프로운 빨락(매운맛 1), 인디언 치킨 카레(매운맛 1), 인디언 치킨 카레(매운맛 1), 달 카레(매운맛 1), 램로건조시(매운맛 1), 램빈 달루(매운맛 3)
- 난 4종 중 택 2 (클래식 난, 허니버터 난, 갈릭 난, 트러플 갈릭 난)
- 음료 라씨 4종, 에이드 3종, 탄산음료 3종, 하우스 와인 중 택 2
먼저 애피타이저로 먹을 수 있는 망고&포도 스노윙 브레드 2조각이 나왔습니다. 드라이아이스를 내뿜으며 신비롭게 등장해서 눈길이 갔습니다. 안에는 야채와 포도, 망고, 올리브가 있고 밑에는 브레드 2조각이 깔려있습니다. 빵 위에 야채와 과일을 올리고 시저 드레싱 소스에 찍어서 먹어주면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식과 같이 먹을 수 있도록 라씨를 주문했습니다. 걸쭉한 요구르트에 물, 소금. 향신료 등을 섞어서 거품이 생기게 만든 인도 전통음료인 라씨는 유자맛으로 주문했습니다. 시중에 먹을 수 있는 요구르트를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을 받았고 상큼한 유자맛이 돌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인도 정통 소스에 마리네이드 한 탄투리 치킨이 나왔습니다.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불을 켜주셨고 불이 꺼진 뒤에 먹으면 됩니다. 향신료 향이 풍기고 닭가슴살과 촉촉한 닭다리살이 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버터 치킨 마크니 커리는 토마토소스에 크림과 버터, 치킨이 들어간 부드러운 맛의 커리입니다.
인도 커리 입문자께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매운맛이 들어간 램 로건 조쉬는 양고기, 양파, 콩, 버섯, 향신료를 넣어서 만든 인도 현지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카레입니다. 확실히 버터 치킨 카레보단 향신료 향이 풍겼고 양고기의 식감과 맛이 있어서 외국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탄두르(항아리)에서 구워낸 잎사귀 모양의 난은 인도 전통 빵입니다. 허니버터맛과 트러플 갈릭맛을 선택해서 각기 다른 맛을 지닌 난을 찢어 카레에 찍어먹으니 색달랐습니다. 프리미엄 세트를 주문 할 경우 바스마티 라이스 리필이 가능합니다. 배가 많이 불렀지만 인도에서 재배되는 백미로 지어진 밥인 바스마티 라이스가 궁금해서 주문했습니다. 한국 쌀밥보단 긴 모양의 쌀이었고 촉촉함이 없어보였습니다. 먹어보니 수분감을 뺀 밥을 먹는 느낌..? 그렇지만 커리에 비벼먹으니 오히려 식감이 좋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본 인도 음식은 훌륭했습니다. 세트 안에서 여러 가지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제각기 다른 재료의 맛을 느끼며 다른 나라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다른 커리 맛을 느껴 보고 싶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마스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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